“대법원장이 뭐라고”라니… 권력 앞에 겸손하라
대한민국은 헌법 위에 정치가 군림하는 나라가 아니다. 사법부는 그 어떤 권력보다 독립적이어야 하며, 입법부 역시 헌법의 틀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언행은 도를 넘고 있다.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모든 권한을 동원해 조희대 사법부의 광란을 막겠다”고 했고,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대통령도 두 명이나 탄핵한 국민이다.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며 사법부를 마치 정치적 소도구 다루듯 언급했다.
그 말투와 태도는 도저히 국가 지도자의 언어라고 보기 어렵다. 그 속에는 겸손이 없고, 두려움이 없으며, 책임은커녕 절제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단지 정치의 품격 문제를 넘어,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 존재가 어떤 것인지조차 망각한 오만한 태도다.
기독교는 “교만은 폐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잠언 16:18)라고 일러 왔다. 권력을 가진 자는 더욱더 겸손해야 하며, 그 겸손은 특히 공적 권한을 쥔 이들에게는 도덕적 의무다.
대법원장을 향해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그것은 입법부가 사법부 위에 군림하려는 무례이며, 민주주의 근간인 권력 분립에 대한 무지이거나 무시다.
예수께서는 권력을 쥔 자들에게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고, 베드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겸손은 선택이 아니라, 진정한 지도자가 지녀야 할 본질이다.
지도자는 말로 민심을 움직이기도 하지만, 말로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국민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었다는 전례를 끌어다 사법부까지 위협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며, 국민을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의 도구로 삼는 발언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다.
특히 기독교적 세계관에서는 권력도 하나님이 위임하신 것이며, 그것을 맡은 자는 더욱 두렵고 떨림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정청래 의원과 윤호중 의원은 지금이라도 성찰해야 한다. 권력의 정점에서 자신이 세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착각은, 결국 하나님 앞에서의 무지로 이어진다.
정치가 법 위에, 사법부 위에 군림하려 할 때 그 사회는 반드시 혼란에 빠진다. 법을 무력화하는 정치, 사법부를 겁박하는 언어는 그 자체로 헌법 위에 선 죄요, 교만의 열매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겸손하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더라도, 최소한 공적 권한 앞에 경외심을 가지는 것이 문명국가 지도자의 자세다.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최소한의 경건과 절제를 회복하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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